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ASSB) 기술 상용화를 두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패권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Li-ion Battery, LIB)에서 액체 전해질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고질적인 전기차 화재 문제와 주행거리 확대의 이점 등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EV 외에도 다양한 Application 확대(휴머노이드 로봇, 항공(UAM), 드론 등) 가능성으로 업계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Game-Changer)로 기대를 모으면서, 한중일 배터리 선도 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2027~28년이 양산 시점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본격 대량 생산 보다는 소규모 생산으로 초고가의 하이엔드 차량 등에 채택이 국한될 것으로 전망되어,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2030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지만 전고체 전지 시장은 더 이상 실험실 연구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누가 먼저 양산 경제성과 공정 안착을 이뤄내는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촉발된 핵심 전략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은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다툼을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변모시키고 있으며, 한중일과 미국 등은 기업의 경쟁 차원을 넘어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고체 전지 관련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K-배터리 R&D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며, 일본은 국가 차원의 컨소시엄(LIBTEC) 중심으로 전방위적 생태계를 다지고 있고, 중국은 공급망 내재화 및 대규모 국가 지원금을 투입하는 중으로, 핵심소재인 고체 전해질 소재(황화물계·산화물계·고분자계) 개발과 기술적 과제인 계면 저항(Interface Resistance) 문제, 고밀도 프레스 공정(WIP/CIP) 등 고난도 제조 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핵심 원자재인 황화리튬(Li2S) 등의 가격 안정화를 통한 경제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높은 이온 전도도를 바탕으로 EV 및 하이엔드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여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성장 경로로 인식되고 있는 황화물계를 중심으로 소재 기술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산화물계와 고분자계의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과 함께, 기술의 완성도와 양산 경제성을 고려해 반고체(Semi-solid) 배터리를 통한 시장 선점과 단계적 전고체 전지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중국(CATL, BYD, 칭타오에너지) 기업의 전략적 접근법도 주목되고 있다.
이에 당사에서는 글로벌 리튬이차전지 시장의 최근 동향과 주요 이슈,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동향을 조망하고, 특히 이차전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한중일, 미국 등 주요국의 전략과 유력기업의 기술개발 동향, 시장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을 분석하였으며, 이차전지 사업의 밸류체인 전반과 핵심 원자재 공급망부터 전기차, ESS시장 등 전후방 산업에 걸친 동향을 정리하여 본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모쪼록 본서가 관련 산업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