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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비트코인을 기점으로 등장한 다양한 가상자산은 단순한 대체 투자 수단을 넘어, 디지털 결제, 탈중앙화 금융(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실물자산토큰화(RWA) 등으로 확장되며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통 금융권과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 수용이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으로 주저하던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이제 ETF 승인, 수탁 서비스, 토큰화 자산 설계 등 구체적 행보에 나서고 있으며, 비트코인 전략 기업으로 사명을 'Strategy'로 바꾼 전 MicroStrategy, 테슬라, Block 등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거나 보유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 자산 포트폴리오 내 디지털 자산의 위상을 재정의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은 미국의 가상자산 육성 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親암호화폐 성향이 강한 핵심 인사들을 재무ㆍ규제 관련 주요 부처에 배치하며, 규제 완화와 시장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을 금융 시스템 안으로 통합하려는 정책 방향은 디지털 자산을 ‘금융혁신’의 도구가 아닌 ‘국가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반영한다.

이와 함께, 대형 은행들의 디지털 자산 보관ㆍ결제 기능 확대, 가상자산 세제 및 보고 체계 간소화,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같은 제도적 지원책들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시장의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발표되자마자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에 50% 가까이 급등하는 등 투자자 심리에도 뚜렷한 긍정적 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이 단순히 가상자산을 수용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자산 패권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며, 향후 타국의 정책 방향과 국제 자본의 흐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조정기를 거쳐, 2025년에는 4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경우 주요 기관들은 2025년 가격을 8만~25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어, 암호화폐 산업이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데이터북은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와 흐름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주요 코인별 통계, 국가ㆍ지역별 사용자 지표, 결제 시스템 변화, 스테이블코인ㆍ알고리즘 코인 거래,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및 토큰화 사례 등을 정리하였다. 또한 산업별 블록체인 채택률, 기업 활용 방식, 글로벌 투자 및 규제 동향 등 정책·시장 분석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도 함께 수록하였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당사는 급변하는 암호화폐 생태계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자와 기업, 정책입안자들이 보다 빠르고 보다 정확하게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본서를 기획하였다. 앞으로도 글로벌 가상자산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면밀히 추적하며, 시의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