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제품 제조·수입 및 판매사는 제품 사용 단계뿐만 아니라 재활용 단계도 가치사슬에 포함돼 기업 ESG 평가대상이 된다.
기업 ESG 평가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폐기물 재활용을 추진하고 환경 관리를 실천하면 그 기업은 환경보호와 자원 효율성 증대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의 ESG 평가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제품 폐기 단계에서 재활용은 다양한 부가적인 활동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재활용을 통해 재생 가능한 자원의 생산을 촉진하고 잔류냉매가 대기로 방출되는 것을 예방하며, 원료 물질 채굴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자원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기업 ESG 평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전자제품 폐기물(E-Waste)은 부피가 크고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적절한 회수와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경오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 받아 왔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은 일찍이 포장재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을 대상으로도 생산자 책임 재활용(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를 도입해 전자제품 생산자가 제품의 환경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2008년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통해 ‘환경성보장제도’라는 명칭으로 전자제품 EPR 제도를 법적으로 의무화 한 바 있다.
환경성보장제도는 생산자에게 소비자가 사용하고 버린 폐전자제품의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제품 내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환경과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전자제품 생산자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폐기까지 지속 가능한 방식을 고려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기물 관련 사업은 최근 자원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적 요인 외에도 핵심광물 등의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자원 확보라는 경제성 면에서도 주목 받으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희유금속 회수를 위한 도시광산 산업에서 나아가 페배터리, 폐 태양광패널 등에서 재사용, 재제조 등의 기술개발과 비즈니스 모델도 활성화 되고 있다.
이에 당사에서는 글로벌 ESG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신사업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 자원순환형 폐기물산업 관련 유망 비즈니스 분야의 기술, 시장 실태를 조망하고 기술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소개하고자 본서를 출판하게 되었다.
모쪼록 본서가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