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글로벌 이슈가 된 이후 저탄소, 무탄소 에너지 사용과 친환경 공정 개발, 도입이 산업계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신기술과 신사업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
그 가운데 화석연료 사용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 이송,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CCUS는 생산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려는 저감 기술에서 나아가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익성이 기대되는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철강·시멘트 같은 산업의 공정에선 다량의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은 이럴 때 나오는 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유출 가능성이 낮은 암석층 등 지층에 영구히 저장하는 기술로, 탈탄소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세계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포집 기술로 감축한 탄소량이 전체 탄소 감축량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블룸버그가 글로벌 시장이 2040년 1조 달러(약 1,460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한, 탄소포집 시장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신재생에너지 보다 천연가스 사용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들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포집, 직접공기포집(DAC-Direct Air Capture) 등 탄소 제거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빅테크들은 웃돈을 주면서 탄소포집으로 만들어진 탄소배출권을 사들이고 있다.
DAC의 탄소배출권은 일반 탄소배출권보다 비싸게 거래되며, S&P글로벌은 2024년 일반적인 탄소포집으로 만들어진 탄소배출권 가격을 t당 109달러로, DAC로 생성된 탄소배출권 가격을 t당 300~2000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2024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당사국들은 2035년까지 연간 1.3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후재원을 조성하기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국제 탄소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글로벌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관련 분야의 사업 기회도 확대되고 수소경제에서의 역할도 증가하면서 우리 기업에게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당사에서는 CCUS 관련 국내외 정책 동향과 유망 기술,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본서를 발간하게 되었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