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생명공학의 발달, 건강에 대한 욕구 증대 등으로 식품에 대한 건강과 안정성 지향이 급속히 강조되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식품의 양적인 면을 강조하던 시대에는 식품수급과 식량확보가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식품기능성, 즉 식품의 생체조절 기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2021년, 2022년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와 가공식품 소비 증가로 인해 각각 10.5%, 12.5% 상승했던 것에 비해 2023년 생산실적은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중 건강기능식품의 2023년 생산실적은 2조 7,585억 원으로 전년 2조 8,050억 원에 비해 1.7% 감소했으나 수출실적의 경우 2억 4,834만 달러로 전년(2억 1,522만 달러) 대비 15.4% 상승하였다. 특히 칼슘(416.6%), 비타민E(576.6%), 스트레스 등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테아닌(300.1%) 제품 수출실적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아, 최근에는 면역력 증진 외에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강기능식품 중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전년과 같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홍삼제품(점유율 16.8%, 4,644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삼 제품의 경우 코로나19 종식으로 개인 면역력 증진을 위한 소비도 감소하여 국내 생산실적은 전년(5,896억 원) 대비 21.2% 하락하였으나,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수요 증가로 수출액(5,632만 달러)은 전년(4,267만 달러) 대비 32% 상승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상품으로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홍삼에 이어 칼슘(963억 원)과 비타민E(240억 원) 등 비타민 및 무기질(4,389억 원) 제품 생산이 전년(3,817억 원) 대비 15% 증가하였으며, 이는 제품의 수요 증가와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제품 품질향상과 수출 확대 노력으로 중국 등에 수출액이 대폭 증가하여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중 혈행개선 제품이 1조2,074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이어 기억력개선, 면역기능 개선 제품 순서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홍삼제품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 함유 유지 등 홍삼을 포함한 상위 5개 제품이 전체의 7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제품으로, 기능성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기능식품공전에 기준 및 규격을 고시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시된 원료와 개별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영업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개별인정 원료로 나뉜다. 현재 고시형 원료는 영양소(비타민 및 무기질, 식이섬유 등) 등 96종의 원료가 등재되어 있다. 2004~2024년 동안 가장 많이 인정받은 기능성은 체지방 감소가 가장 많았고, 관절·뼈 건강건, 피부 건강, 눈 건강, 기억력 개선, 간 건강, 혈당조절 등의 순이었다.
이와 같이 국내 건강기능식품산업은 질병예방을 통한 국민의료비 절감과 건강증진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미래핵심 동력산업이며, 세계 보건산업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질병의 치료에서 질병예방, 일반식품의 개발은 고부가가치 기능성식품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에 당사는 2012년 이후 매년 발간해온 본 보고서가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산업에 관심이 있는 관련 기관, 업체의 실무담당자에게 사업전략 수립과 시장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