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지 2년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 2위 군사 대국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미국과 NATO의 군사지원에 힘입은 세계 22위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으로 전세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형국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내 저항단체인 하마스와의 충돌로 중동 전체가 새로운 전장으로 변할 지도 모른다는 국제적인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양안(중국과 대만)의 긴장 고조 등 동남아시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인 국지적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방산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CSIS, SIPRI, Janes 등 선진국의 주요 연구기관들은 러-우 전쟁 이후 세계 각국들의 국방예산 급증에 따른 글로벌 방산시장의 변화와 성장 전망을 앞다투어 제시하고 있다.
러-우 전쟁에서 나타난 것처럼 미래 전장은 재래전, 비정규전, 사이버/전자전 및 미디어전 등 여러 형태의 전쟁이 혼재하는 하이브리드전 양상과 소형 무인기/드론 등 가성비 무기의 활약으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AI와 우주, 위성, 통신 기술과 로봇, 드론 등 무인, 자율 무기체계 등의 중요성도 확인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의 매출은 지난 2013년 10조 3,651억원으로 처음 1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22년 국내 방산수출은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으며, 2023년에도 루마니아, 사우디 등 신규 시장에서의 수주 가능성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북한과의 대치 상황 속에서 자주국방을 위해 육성해온 국내 방산은 첨단 무기체계 확보 및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민관의 협력을 통해 확대해온 결과 전차, 자주포, 전투기, 함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엇보다 기술과 품질, 가격, 납기준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방산 공급망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과 전망, 특히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IT기술기반 국방과학기술의 주요 개발 전략과 동향을 중심으로 국내외 현황을 조사 분석하여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4대 방산 수출국으로의 진입을 노리는 국가 전략과 함께 새로운 성장 사업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모쪼록 본서가 관련 분야 종사자와 방산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