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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글로벌 대응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감축에 집중했던 주요 선진국을 에너지 공급난이라는 난제 앞에서 원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50년 탈탄소화 실현과 에너지 안정 공급 달성을 위해서 차세대 혁신로 개발·신설 등 원자력 발전의 활용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중국간 무역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져 향후 자원 가격 급등 등 불안정성까지 심화 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선진 각국은 자국의 전력수급 불안에 따라 에너지원 다변화 및 에너지 안정 공급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원자력 발전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EU에서는 원전을 녹색기술로 인정하는 분류체계를 새로 만들었으며, 탈원전에 나섰던 많은 나라들이 앞 다투어 새로운 신규 원전 건설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원전시장이 크게 확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에 있어 경쟁력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원전 강국이었으나, 전 정부 기간 탈원전 정책으로 인하여 그 생태계가 크게 위축되었다. 반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원전산업 육성을 중요한 정책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며,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국내 원자력 산업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및 4세대 원자로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며 원전 생태계 복원과 정상화를 넘어 원전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는 중이다.

2023년 3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에 착수하였고 2조 원 규모의 보조기기 발주도 시작되어,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이 진행되고 있으며, 원전산업 전 주기에서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을 위해 미래(SMR)·시장(수출)·융합(연계)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약 2조 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 소듐냉각고속로(SFR), 초고온가스로(VHTR), 용융염원자로(MSR) 등에서 조기에 기술력을 확보하여 수출 산업화 하려는 의지는 원전 강국으로 가는 키(Key)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IRS글로벌은 글로벌 원전 시장 최근 동향과 주요국 정책 및 전략, SMR 등 원전 신기술 개발과 원전 해체 시장 등 관련 정보를 종합 분석하여, 원전 산업 종사자 뿐 아니라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